내가 입은 져지의 마일리지는 ?

하드디스크를 정리하다가 몇년 전에 가평 놀러갔을 때 같이 갔던 다현 누나가 찍어준 사진을 본 장프로는
“저때만 해도 져지 때깔 곱군” 이라며 글적글적 계산을 시작한다.

그러니까 저 “블랑제리” 맞나?? 불어였는데.. 아마 프랑스 제빵회사 자전거팀 져지였을 거야..
그 져지를 입고 장프로는 노란 지오스 사이클과 함께 4만 키로를 탔고..
몇년 전 무주에서 오른쪽 발목 접어먹었을때도 같이 있었고..
아.. 이번에 장프로 왼쪽 발목 접어먹었을때도 같이 있었군.

학회 발표한다고 목발 잡고 비엔나 갔을 때도,
몇년 후 미쿡 라스 베가스 갔을 때도 같이 갔으며,
심지어 신혼여행 때도 같이 갔었다.

해가 지나 취직하고 출장나갔던 뉴질랜드 오클랜드 시내에서 망중한을 즐기며 커피를 마실 때도,
배를 타고 적도를 지날 때도,
인도양 한가운데서 빌어먹을 태풍으로 정신 못차릴 때도,
태평양 한가운데서 지는 해를 바라볼 때도 같이 있었다.

이제 년식이 년식이라 상의 고무줄이 다 늘어나고 뒷 주머니가 다 텨졌는데도 장프로는 마냥 입고 다닌다.
이젠 뒷주머니에 핸펀이라도 넣으라 치면 추욱 쳐지는게 불편하긴 하지만 말이다.

문제는 상의와 하의를 같이 샀는데 하의도 추욱 쳐진다는 것이다.
입고 탈때마다 자세 고치면서 바지를 끌어 올려야 하고, 심할 때는 너무 내려와서 안장에 패드 부분이 걸리적 거리기까지 한다.

추욱..
쓰윽..
장프로는 잠깐 슬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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