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에서 제일 처음 부른 노래는?

고등학교때 우리 학교 앞은 아니고 남의 학교 앞에 노래방이 하나 생겼다.
그때는 노래 부르려면 500원짜리 동전을 집어 넣어야 했다.
그래서 지금처럼 리모콘잡고 다음 곡으로 넘겨서 노래 부르는 중간에 한층 업되어 있는 사람을 속상하게 하는 일도 없었다.
주머니 속에 1000원짜리를 꺼내 아줌마에게 바꿔달라고 하기 바빠서 말이지.
없으면 그냥 한곡 부르고 집에 가는 거고.

여튼 노래방에서 제일 처음 부른 노래는 ‘그냥 걸었어’였다.
‘우우우우~ 우우~ 워~’
노래방 기계에서 나오는 ‘거기 어디야~’라는 아가씨의 목소리에 박자를 맞추어
‘너의 집앞이야~’하며 소리를 지르던 운암동 끝자락에 사는 친구 녀석은
이제 거제도 조선소에서 용접하고 있고 거기서 만난 아가씨와 결혼한다는 이야기를 남기고 기억의 한 자락에 뭍혀 버렸다.

학교 끝나고 같이 농구하고 여자친구 이야기, 자동차, 오토바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던 그때는 그 노래를 참 열심히 불렀다.

난 너를 사랑해~ 우~우우
우우~ 우우~
워워~ 워우 워우 워~
나 그냥 갈까~
워우 워우 워우 워~

R.I.P 임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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