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립식 스파게티.

임신한 아내를 위해 먹을 거 사러 다니는 남편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그냥 호들갑스러운 사람들의 이야기인 줄 알았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꼼꼼이때는 정말 아무런 일도 없었으니까…

둘째는 좀 다른 듯하다.
새벽에 아내가 미친 듯이 배가 고프다고 야단이다.
아내 표현을 따르면 소화가 안 돼서 좀 불편하다가 속이 좀 편해지려고 하면 이건 뭐 참을 수 없는 배고픔이 덮친단다.

밥도 없고 라면도 없고 게다가 추워서 나가기는 싫고…

찬장을 뒤지다가 나온 것은 얼마 전에 코스트코에서 사놨던 스파게티 소스와 스파게티 면.

난생처음 해보는 스파게티 면 삶기.
영화 속에서는 포크로 둘둘 말아서 천장에 휙~ 하고 날려서 붙여보던데…
그건 영화고…
얼마나 삶아야 하는지 설명도 없고, 인터넷 찾아보기도 귀찮고…

그래서 한 줄씩 먹어봤다.
냠냠. 퉤.
더럽게 안 삶아진다.

한 열줄 정도 먹어보고 나서는 이젠 적당히 삶아졌다 싶어서 코스트코 스파게티 소스랑 대충 버무리는데.
쿠오~ 이건 토마토소스가 아니라 식초 맛의 어떤 무언가.

결국 조립식 스파게티는 실패.

ps) 스파게티소스에 다진고기랑 이것 저것 넣고 좀 끓여놓으면 신맛도 없어지고 맛도 좋아진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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